지원회화 - 켄트×세인


C

켄트 : 세인!

세인 : 오, 켄트잖아!

켄트 : 너무 무리하지
않는 편이 좋아.
싸우고 있는건
우리들뿐만이 아니니까.
엘리우드님 일행께
맡기는 편이 좋을 수도 있어.

세인 : 하지만 그러면
나의 화려한 활약을
보여 줄 수가 없잖아?

켄트 : ...누구한테?

세인 : 물론, 아군의
아름다운 여성들이지!
이럴 때가
최고의 찬스라고.
여기서 잔뜩
좋은 모습을 보여 줘야지!

켄트 : ...하여간
한결같은걸, 너는.
그런 것만
신경 쓰느라,
자기 몸의 안전을
등한시하면 어떡해.

세인 : 괜찮아, 괜찮아!
먼저 간다!!

켄트 : 이, 이봐 세인!
하여간...
손 많이 가는 녀석이라니까!


B

켄트 : ......

세인 : 켄트?
무슨 일 있어?

켄트 : 세인이냐.
아니, 아무것도 아니야.

세인 : 갑자기 멍해져서는
어딜 보고 있던 거야?
아하, 린디스님이군!
과연 그랬어!

켄트 : ...무사하신지
확인했을 뿐이야.
주군의 몸을 지키는 것이
우리 임무니까.

세인 : 아, 예. 그러세요.
뭐, 아무래도 좋으려나.
근데 말이야, 켄트.

켄트 : 왜?

세인 : 선배로서 한 가지
충고해 줄게.
신분이 다른 사랑은
여러모로 아프단다.

켄트 : 무!
무무무슨 소리야!

세인 : 내 눈은 못 속여,
파트너!
네 얼굴만 봐도
금방 알 수가 있다구.

켄트 : 너랑 똑같이 취급하지 마!
나는 단지
신하로서...

세인 : 숨길 필요 없다니까 그러네!
괜찮아.
린디스님은
미인인 데다, 성격도 좋으시니까.
누구나 좋아할 수밖에
없지 않겠어?

켄트 : ......
그럼,
세인 너도...?

세인 : 물론이지!
아름다운 여성을 사랑하는 것은
기사의 도리라고.
하지만 친구인 너라면
양보해 줄 수밖에 없겠지.

켄트 : 자, 잠깐!
멋대로 단정짓지 마!

세인 : 너한텐 항상
신세지고 있으니까.
좋아, 켄트!
이 몸이 널 위해
한 손 거들어 줄게!
내가 살면서 쌓아올린
모든 경험과 기술을 전수해 주지.
너 그런 거
한 번도 안 해 봤을 거 아냐?

켄트 : ...그야,
부정할 순 없지만...

세인 : 좋아! 그럼 잠자코
따라오기나 하셔!
우선 여성을 칭찬하는
연습부터다!


A

세인 : 어이 켄트!
우리, 이 싸움에서 제법
성장하지 않았냐?

켄트 : 조금은.

세인 : 조금 정도가 아니라니까!
키아란으로 돌아가면,
여자애들을 불러서
성대하게 한 판...

켄트 : 또 나쁜 버릇이 나오는군, 세인.
방심할 때가 아니야.
진짜 싸움은 지금부터니까.
나도 너도, 언제
목숨을 잃을지 몰라.

세인 : 넌 항상 나쁜 쪽으로만
생각하더라.
그러니까
린디스님께도...

켄트 : 시, 시끄러워!
아무튼 너도
정신을 좀 차리란 소리야.
그렇게 방심하고 있으면,
언제 발등을 찍힐지 모르니까.

세인 : 나도 딱히
방심하고 있는 건 아니라고.
쉬운 싸움이 되지 않을 테니까
각오하고 있어.
하지만 불안하진 않아.
난 혼자가 아니니까.
나한텐 네가 있어.
너한텐 내가 있지.
안 그래?

켄트 : 뭐,
그렇긴 하지.

세인 : 자,
슬슬 갈까.
앞으로도 잘 부탁해,
파트너!

켄트 : 그래,
맡겨 둬!